에어버스는 100~150석 항공기 'C 시리즈'를 다루는 'CSALP(C Series Aircraft Limited Partnership)'의 지분 50.01%를 취득, 경영권을 확보하고 판매 및 마케팅, 고객지원 전문 기술 등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봄바디어는 비록 이 부문 경영권을 잃었다고 할 수 있지만 에어버스의 후광을 입고 스케일 메리트나 판매망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손해보는 거래는 아니라는 평가다.
한편 에어버스는 정확한 인수 금액을 밝히지 않았지만 100~150석 항공기 시장에 대해 향후 20년간 6000기 이상의 신형기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판매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사업 확대를 목표로 미국 보잉에 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버스와 봄바디어의 협상이 한창이던 작년 9월 미국 트럼프 정권은 캐나다 정부가 C 시리즈에 부당한 보조금을 지출함으로써 미국 시장에 싸게 수입될 우려가 있다며 보조금 분에 상당하는 상계 관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민감하게 반응했다.
당시 트럼프의 이 같은 규제 조치는 봄바디어와 보잉의 경쟁 격화가 그 배경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올 하반기부터 에어버스가 봄바디어 통제권을 잡고 본격적으로 가세, 보잉의 경쟁자는 에어버스와 봄바디어 연합인 '유럽&캐나다 연합'으로 더욱 강력한 세력을 구축하게 됐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