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이 몬산토의 주식을 전량 인수함에 따라 몬산토 주식은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더 이상 거래되지 않으며, 몬산토의 기존 주주들은 주당 128달러(약 13만7500원)의 보상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엘 그룹의 베르너 바우만(Werner Baumann) 회장은 "바이엘의 고객과 주주, 소비자 모두에게 오늘은 중요한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 농업 종사자들이 더욱 건강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농산물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재배하도록 도울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출 수 있게 됨으로써 "소비자를 포함한 사회 구성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바우만 회장은 "농업 분야의 혁신 엔진(Innovation Engine)으로서, 바이엘은 전 세계 직원들에게 훌륭한 일자리와 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인수를 통해 바이엘의 고객인 전 세계 농업 종사자들은 바이엘로부터 안정적인 수확 및 농업 증산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주주들도 이번 인수를 통해 상당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의 실적에 근거하여 합병되는 기업의 연매출은 약 200억유로(약 24조9262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화학 기업 다우듀폰(DowDuPont)의 코베스타 농업과학(Corteva Agriscience) 부문의 매출이 124억유로(약 15조4597억원), 중국화공그룹공사(켐차이나) 산하의 스위스 농업 기업 신젠타(Syngenta)가 110억유로(약 13조7143억원)임을 감안하면, 가히 범접하지 못할 세계 최대 기업이 탄생했음을 알 수 있다.
퇴임을 앞둔 몬산토 이사회 겸 최고경영자 휴 그랜트(Hugh Grant)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번 인수 합병을 통해 선도적인 농업 기업이 탄생했다"며 "이는 농업 종사자들의 노력이 더 높은 생산성과 지속 가능성으로 이어지도록 지원해 세상과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비전을 추구함에 있어 중대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또한 "몬산토가 개척해온 길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통합된 회사가 현대 농업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