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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의 UN’ IATA 연차총회 대한민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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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의 UN’ IATA 연차총회 대한민국에서 열린다

- 국제항공운송협회, 내년도 연차총회 주관항공사로 대한항공 선정
- 대한민국 항공산업 위상 달라질 것으로 기대…항공산업 뿐 아니라 관광산업 붐에도 기여

국제항공운송협회 연차 총회가 내년 6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다. 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국제항공운송협회 연차 총회가 내년 6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다. 사진=대한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항공업계의 UN 회의’라고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 연차 총회가 내년 6월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다.

국제항공운송협회(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IATA,)는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시드니에서 제 74회 연차총회(Annual General Meeting)를 열고 내년도 IATA 연차 총회의 주관항공사로 대한항공을 결정했다.
전 세계 약 120여 개국 280여개 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한꺼번에 서울에 모이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 날 연차총회 폐막식에는 우기홍 대한항공 부사장 등 대한항공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항공업계의 UN회의’…대한민국 항공산업 위상 달라질 것으로 기대


대한민국에서 IATA 연차총회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2019년은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인 동시에 IATA 가입 30주년이기도 해 더 의미가 깊다.

알렉산드레 주니악(Alexandre de Juniac) IATA 사무총장은 “대한민국은 항공운송과 물류의 세계적 허브라는 점에서 항공산업 전략을 수립하고 예측하는데 최적화된 곳”이라며 “대한항공이 성공적으로 차기 연차총회를 개최하는 동안, 서울은 세계 항공산업의 수도로 탈바꿈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IATA 연차총회는 각 회원항공사들의 최고경영층 및 임원, 항공기 제작사 및 유관업체 등 전세계 각계에서 1000여명 이상의 항공 산업 관련 인사들이 참석하는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회의이자, 명실공이 ‘항공업계의 UN 회의’다.

IATA 연차총회에서는 국제항공산업의 발전과 제반 문제 연구, 항공산업의 경제성 및 안전성 논의, 회원 항공사들간 우호 증진 등이 주로 이뤄진다.

이와 같이 전 세계 항공업계의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게 됨에 따라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에 대한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아름다움과 관광 인프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는 한편, 관광 붐을 통한 부가적인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IATA 차기 연차총회 유치 배경…대한항공·대한민국 위상 높아져


IATA는 1945년 설립돼 전 세계 120개국 287개 민간 항공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국제협력기구다. 캐나다 몬트리올과 스위스 제네바 두 곳에 본부가 위치하고 있으며, 전 세계 53개국에 54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제항공업계의 정책 개발, 규제개선, 업무 표준화 등 항공산업 발전 및 권익을 대변하고 있으며, 회원 항공사들의 안전운항을 위한 감사 프로그램(IOSA, IATA Operational Safety Audit)을 운영하며 안전 운항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대한항공이 차기 IATA 연차총회 주관 항공사로 선정된 것은 그 동안 IATA 내에서의 대한항공의 역할, 그리고 이에 따른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위상 확대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1989년 1월 대한민국 최초로 IATA에 가입해 내년 가입 30주년을 앞두고 있으며, IATA의 분야별 6개 위원회(Industry Committee) 중 4개 위원회의 핵심 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전 세계 항공업계를 이끄는 선도 항공사 역할을 담당해 온 바 있다.

◇잇따른 국제항공회…대한항공의 리더십 보여줄 기회


IATA 연차총회 주관 항공사의 경우 해당 항공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연차 총회의 의장직을 수행한다. 따라서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차기 총회 의장직은 조양호 회장이 맡게 된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은 총회 기간 다양한 행사들을 통해 전 세계 항공산업의 트렌드 및 변화 모색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교환하는 장을 마련하는 등 2019년의 항공산업의 방향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 보다 앞서 올해 10월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Association of Asia Pacific Airlines) 사장단 회의 주관사로서 한국에서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아시아태평양항공협회 사장단회의, 내년 IATA 연차총회 등 굵직한 국제항공회의를 잇따라 주관하는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업계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하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