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기대치를 빠르게 전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현대제철 고철 재고힘’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고철가격 반등과 함께 선행지표들이 일제히 하락 전환됐다. △ 터키 고철 수입가격 하락 △ 동아시아 빌릿 및 제품가격 하락 △ 유럽 선철 수출가격 하락 등 국제 고철가격이 상승을 지속할 수 없는 지표가 제시됐다. 유일하게 강세를 보였던 곳은 일본뿐이다.
현대제철은 아직 국내 고철가격 상승에 대응하지 않고 있다. 협력사들은 경쟁력 약화로 개점 휴업 상태이다.
현대제철은 본인들만 버티면 고철가격이 조기에 안정화 될 것을 자신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 모두 현대제철의 컨트롤 가능 지역이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의 고철 재고는 4월말 70만톤 중반 수준에서 5월말 60만톤 초반까지 감소했다. 단기 최고의 감소 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제철의 재고 감소와 비례해 인근 제강사들의 고철 재고는 증가했다. 더 이상 구매량을 늘리기 위해 고철가격을 인상하는 제강사는 없다.
한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국내 고철 상승 전환과 함께 수입고철 구매량을 늘렸다. 6~7월 5카고의 대형모선이 입고된다. 러시아산 고철도 수출 제한이 시작되는 7월 중순 이전에 최대한의 물량을 입고 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재고 운영을 통한 구매 전략이 7~8월 하절기까지 고철 가격 상승 기대감을 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