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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한전, '2조1500억' 필리핀 석탄화력발전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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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한전, '2조1500억' 필리핀 석탄화력발전소 참여

-팡가시난주 수알에 1000㎿급 설립 추진...타당성 조사 완료

한국전력이 필리핀에서 운영 중인 일리한 발전소 위치도.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이 필리핀에서 운영 중인 일리한 발전소 위치도. 사진=한국전력.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필리핀에서 1000㎿급 수알 석탄화력발전소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정고 한전 필리핀지사 상무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마카타시에서 열린 전기·전력 분야 무역사절단 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코트라가 추진하는 동남아 지역 해외시장 개척단 사업의 일환으로 한전과 한국전기산업진흥회 등이 주최했다.
강 상무는 이날 "수알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회사 이름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필리핀 팡가시난주 수알에 1000㎿급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강 상무는 “한전이 해당 프로젝트에 20억 달러(2조15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한전의 자회사 한전기술은 지난 2016년 3월 필리핀 트랜스아시아사와 수알 석탄화력발전소 타당성조사 용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계약금액은 약 65만 달러(7억8000만원)다.

한전기술은 6개월 넘게 입지 조사와 전력수급 현황, 부지 선정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현재 조사를 모두 마치고 필리핀 환경부(DENR)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전은 1995년 650㎿ 규모 말라야 발전소 성능복구 개선사업을 계기로 필리핀 시장에 발을 디뎠다. 1200㎿급 일리한 가스복합화력과 200㎿급 세부 석탄화력 발전소를 운영하며 필리핀 전력공급량의 약 11%를 담당하고 있다.

작년에는 스마트 에너지 산업에도 진출해 사업 보폭을 넓혔다. 한전은 작년 11월 미군기지전환개발청(BCDA)과 필리핀 루손섬 중부 클라크지역에 뉴 클라크 스마트에너지 시티를 건설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