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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 기자의 쏙카:영화 속 자동차 이야기]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에 등장하는 쉐보레...서버번, 실버라도 등 당당한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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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훈 기자의 쏙카:영화 속 자동차 이야기] '캡틴 아메리카:윈터 솔져'에 등장하는 쉐보레...서버번, 실버라도 등 당당한 SUV

관심있는 것이 눈에 보이는 법이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으면 자동차가, 역사에 관심이 있으면 역사적 건축물 등이 눈에 들어온다. 그렇기 때문일까? 영화를 보더라도 그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들 뿐만 아니라 그들이 타고 나오는 자동차가 눈에 더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작정했다. 영화 속 자동차 이야기를 풀어보기로.

[김대훈 기자의 쏙카:영화 속 자동차 이야기]는 영화 속 숨겨진 자동차 이야기 또는 대놓고 간접광고(?)를 선보인 차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첫 번째 풀어가는 이야기로 지난 2014년 마블에서 제작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살펴본다. 영화도 웅장하면서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았지만 또하나의 재미는 미국 브랜드의 차들을 보는 것이었다.

쉐보레는 스포츠카, SUV, 세단 등 모든 라인업을 캡틴 아메리카에서 쏟아낸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 등장한 '콜벳 스팅레이'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 등장한 '콜벳 스팅레이'

◇‘콜벳 스팅레이’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시작부터 7세대 콜벳 스팅레이(가시가오리)를 등장시킨다.
콜벳 스팅레이는 미국 정통 스포츠카를 대변하는 모델 중 하나로 외관은 1962년 2세대 모델의 계보를 잇는다. 콜벳 스팅레이 측면은 양각으로 된 ‘가오리’ 디자인을 삽입한 것이 특징이다.

7세대 콜벳 스팅레이는 ‘2013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됐다. 6.2리터 V8 LT1 엔진을 장착, 450마력과 62.22 kg.m 토크, 0-100km/h까지 4초 이하의 성능을 발휘해 역대 콜벳 중 가장 강력한 성능으로 꼽혔었다. 한마디로 괴물이다.

한국GM은 지난 2012년 4월 6세대 모델인 쉐보레 콜벳 쿠페를 공개하며 국내판매를 시작했지만 국내 소음규제 및 환경문제 등의 이유로 7세대 모델은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 등장한 (위) 신형 임팔라 / (하) 구형 임팔라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 등장한 (위) 신형 임팔라 / (하) 구형 임팔라

◇주인공은 신형 ‘임팔라’, 악당은 구형 ‘임팔라’

간접광고(PPL)가 포함된 영화나 드라마를 볼 경우 주연 배우들 대부분은 당시 최신형 모델 차량을 사용하게 된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는 도로 위 추격전에서 10세대 ‘임팔라’를 이용한다.

반대로 영화 속 어벤져스의 수장 닉 퓨리(사무엘 잭슨) 국장을 공격하는 악당경찰이 사용한 차량 역시 9세대 임팔라다. 2000년 미국 쉐보레는 8세대 임팔라를 선보이며 개인 판매 대신 법인 판매에 주력해 8, 9세대 모델을 택시와 경찰차 등으로 납품해 판매고를 올렸다.

한국GM은 지난 2015년 국내에 처음 10세대 임팔라를 도입하며 대형 세단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최근 미국 GM은 쉐보레 아베오와 임팔라 등 세단 라인업을 정리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아쉽다. 임팔라는 수요를 따라갔으면 지금과 같지는 않았을텐데 말이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 등장한 (좌) 실버라도 / (우) 타호이미지 확대보기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 등장한 (좌) 실버라도 / (우) 타호

◇국내서 구매 가능할지 모르는 대형 SUV 타호·실버라도

최근 한국GM은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 도입 가능성이 언급된 신차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설문에 언급된 차량 중 콜로라도, 트래버스, 타호, 서버번, 실버라도 등 SUV 모델이 가장 눈에 띈다.

영화 윈터 솔져에서 주인공 캡틴 아메리카는 대형 픽업트럭 ‘실버라도’를 타고 잠시 등장한다.

화려한 자동차 추격전 대신 여자주인공 블랙위도우(스칼렛 요한슨)와 함께 미국 국도를 이용해 뉴저지로 향한다.

픽업트럭 실버라도는 1998년 처음 등장했다. 실버라도 이전까지 쉐보레와 GMC는 풀 사이즈 C/K로 같은 이름을 사용했으나 1998년 이후 쉐보레는 ‘실버라도’, GMC는 ‘시에라’로 이름을 각각 사용한다.

영화 속 실버라도는 2012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3세대 모델로 4.3L 에코텍3(EcoTec3) V6과 5.3L 에코텍3 V8, 6.2L 에코텍3 V8의 3개 엔진으로 구성됐다. 특히 1980년대 쉐보레 C/K 모델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픽업트럭 실버라도 이외에도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대형 SUV ‘타호’가 등장한다. 타호는 쉐보레 대형 SUV ‘서버번’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V8 4.8 / 5.7L 엔진 모델과 V8 6.0L 엔진과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판매됐다.

대형 SUV 타호와 서버번은 유명인들 경호를 사용할 때 사용할 때 자주 등장하는 차량으로 유명하며 비슷한 모델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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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며 느낀 한국GM

지난 2014년에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 등장한 차량들을 살펴보면 세단부터 SUV까지 다양한 쉐보레 차량이 등장한다. 이후 4년이 흐른 지금 한국GM의 미국 본사는 세단과 소형 차량 일부를 축소하고 SUV 모델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한국GM 역시 ‘이쿼녹스’를 시작으로 위축됐던 내수 판매 확대하고 SUV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를 보며 등장한 다양한 SUV 모델이 국내 도로에서 달릴 수 있는 날도 멀지 않았다.

얼마전 한국GM의 위기를 보면서 다시한번 보게 된 윈터 솔져가 재밌듯 그 안에서 신나게 달렸던 쉐보레 차량들의 선전도 거듭 기대해본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