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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췌장암 발병 메커니즘 밝혀졌다…도쿄대‧교토대, 실험동물 통해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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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췌장암 발병 메커니즘 밝혀졌다…도쿄대‧교토대, 실험동물 통해 규명

일본 도쿄대와 교토대 연구팀이 iPS세포 만드는 기술을 응용해 췌장암의 발병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도쿄대와 교토대 연구팀이 iPS세포 만드는 기술을 응용해 췌장암의 발병 메커니즘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난치병'으로 불리는 췌장암의 발명 메커니즘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도쿄대 의학연구소와 교토대 iPS세포연구소는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응용하여 췌장암이 발병하는 메커니즘을 실험동물을 통해 규명했다고 30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논문은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인터넷판에 실렸다.
췌장암은 일본에서 연간 약 3만명이 발병하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고, 암 진단 후 5년간 생존율은 10%에도 못 미친다. 췌장의 정상 세포가 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추측되지만 정확한 발병 원인을 알지 못했다.

도쿄대와 교토대 연구팀은 사람의 췌장암에서 자주 발견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실험동물의 췌장에서 실험을 실시했지만, 실험동물 대부분은 암이 발병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전자 변이를 가진 실험동물의 췌장에서 iPS세포로 변화하는 데 필요한 4번유전자를 3일동안 인공적으로 작동한 결과 10일 후에는 암이 췌장 전체에 퍼졌다.

세포가 iPS세포로 변화할 때 원래 세포의 특징이 손실되어 변화가 먼저 일어났다. 이러한 변화가 췌장암의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먼저 췌장염이 발병하면 췌장암에 걸리기 쉬운데, 췌장염을 일으킨 실험동물에서 원래의 췌장 세포의 특징이 없어지면서 변화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췌장 세포의 기능을 유지하는 약이 있으면 췌장암의 발병을 예방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