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부실로 빚더미를 안은 한국가스공사가 캐나다 사업 매각에 나선다.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캐나다 지분을 10% 추가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
가스공사는 당초 5%를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이는 10%로 변경됐다. 가스공사와 함께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쉘에서 총 25%의 지분을 매각하게 된다. 매입 주체는 말레이시아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나스다.
이번 매각으로 15%였던 가스공사 지분은 5%로 줄어들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5%의 지분으로도 사업에 충분히 참여할 수 있다고 판단해 매각 지분을 늘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2014년부터 LNG 캐나다의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가스공사는 2014년 5월 지분 5%를 3000만 캐나다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이어 그해 연말까지 5%를 추가로 팔기로 결정했었다.
가스공사 예비 예비투자유치계획서를 발행하고 입찰을 진행했으나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불황으로 결국 유찰됐다. 이에 최근 다시 지분 매각을 모색해 4년여 만에 매입자를 정하게 된 것이다.
이번 지분 매각에는 문재인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사업 정리 추세도 영향을 끼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스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을 총체적인 ‘부실’로 판단해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