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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 QLED vs LG OLED…삼성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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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삼성 QLED vs LG OLED…삼성 '판정승'

-테크레이더 "차세대 평면 TV는 QLED"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이 2018년형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한종희 사장이 2018년형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냐, LG전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냐.

차세대 TV 시장을 두고 양 진영의 대결이 치열한 가운데 해외 IT 전문매체 테크레이더(TechRadar)가 삼성 QLED TV의 손을 들어줬다.
30일(현지시간) 테크레이더는 “평면 TV의 미래는 OLED가 아닌 QLED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테크레이더는 ▲깊고 디테일한 블랙 ▲정확한 색 표현력 ▲뛰어난 밝기 ▲최고의 HDR 표현력 ▲번인(burn-in) 방지를 들어 설명했다.

깊고 디테일한 블랙을 보면 QLED TV는 디밍 기술을 적용해 검정색을 더 어둡게 표현해준다.

디밍은 백라이트를 여러 영역으로 구분해 어두운 부분은 줄이고 밝은 부분은 높여 자동으로 명암비를 개선하는 기술이다. 기존 LCD 액정이 백라이트 조명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아예 검정빛을 차단하며 더욱 완벽한 블랙을 추구한다.

삼성전자는 과거 에지형 디밍을 활용했으나 올해 QLED TV Q9F 직하형 모델에는 직하형 디밍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라이트를 가장자리에 배치하는 에지형과 달리 직하형은 뒷면 전체에 깔아 명암비 조절이 더 디테일하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색 표현력도 QLED TV의 장점으로 꼽혔다. 삼성전자 QLED TV는 기존 LCD TV에 퀀텀닷 필름이 적용됐다. 퀀텀닷은 크기가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 분의 1에 불과한 초미세 반도체 입자다. 작은 크기만큼 세밀하고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테크레이더는 “BBC 다큐멘터리 ‘살아있는 지구Ⅱ’를 보면서 QLED의 장점을 더욱 분명히 느꼈다”며 “열대우림의 녹색은 생동감이 넘쳐 보였고 노란빛의 따뜻함은 OLED보다 더 크게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색 표현력과 함께 밝기 측면에서도 테크레이더는 QLED에 엄지를 들었다. OLED는 백라이트 없이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소자 스스로 빛을 낸다. 이에 가장 순수한 블랙을 표현할 수 있으나 별도 백라이트를 사용해야 하는 QLED보다 밝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 QLED TV는 최고 밝기가 1500~2000니트(nits)에 이른다. 2000니트는 1㎡ 공간에 촛불 2000개가 켜진 정도의 밝기다.

테크레이더는 QLED의 HDR 기술도 호평했다. HDR은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보정해 명암비를 크게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화면이 뭉개지거나 흐릿해지지 않아 영상의 디테일이 살아난다.

테크레이더는 “QLED는 10억 가지 이상의 색을 표현한다”며 “넷플리스와 아마존에서 HDR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TV 번인 현상도 덜하다. QLED TV는 무기질 소재를 사용해 번인 증상 없이 오랫동안 TV를 볼 수 있다.

테크레이더는 “OLED와 QLED로 똑같은 뉴스 채널을 보다 화면을 껐을 때 차이가 즉각 인식됐다”며 “QLED는 잔상 없이 깨끗한 블랙이 나타났다면 OLED는 실루엣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