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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 어디까지 왔니?… 은행권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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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송금, 어디까지 왔니?… 은행권 ‘잰걸음’

국민은행, 스위프트 GPI 서비스 다음 달 중순 출시 예정 ‘선방‘
외국인 고객 3년 만에 20%↑… 고객몰이 경쟁 거세진다

왼쪽부터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본점 전경.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본점 전경.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시중은행들이 해외송금 서비스 개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이 늘어나면서 송금 서비스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 고객을 잡기 위한 은행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하반기 중 해외송금 추적이 가능한 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협회)의 GPI(Global Payments Innovation)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위프트 GPI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외송금 시 신속한 이체 처리, 거래 상황 실시간 추적이 가능해진다. 자금 거래의 약 50%가 30분 이내에 완료되고 대부분은 24시간 이내에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또 고객은 송금 진행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중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막바지 검토 작업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상품 출시 형태로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기존 송금이 평균 2~3일 걸렸다면 GPI 해외송금은 현지국 사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당일 입금이 가능할 정도로 신속해져 고객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현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 중이다.

우리은행은 올해말 서비스 출시를 목표하고 있지만 최근 차세대 시스템 교체로 지연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스템 교체로 미뤄졌던 GPI 도입 일정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각 은행은 지난 1월 스위프트 GPI 회원으로 가입했다. 은행들은 스위프트 이용 수수료를 내고 개별적으로 계약하는 형태로 서비스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중은행의 외국인 고객은 지난달 말 기준 480만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말(392만명) 대비 20%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각 은행도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점포를 설치하고 외국인 직원을 채용하는 등 고객몰이에 나서는 추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 외국인 시장을 선점하고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며 “글로벌 진출 이슈와도 연계될 수 있어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