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다음달, 늦어도 하반기 중 해외송금 추적이 가능한 스위프트(국제은행간통신협회)의 GPI(Global Payments Innovation)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다음달 중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막바지 검토 작업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상품 출시 형태로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기존 송금이 평균 2~3일 걸렸다면 GPI 해외송금은 현지국 사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당일 입금이 가능할 정도로 신속해져 고객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현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작업 중이다.
우리은행은 올해말 서비스 출시를 목표하고 있지만 최근 차세대 시스템 교체로 지연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시스템 교체로 미뤄졌던 GPI 도입 일정을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중은행의 외국인 고객은 지난달 말 기준 480만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말(392만명) 대비 20%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각 은행도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점포를 설치하고 외국인 직원을 채용하는 등 고객몰이에 나서는 추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라 외국인 시장을 선점하고 확장하는 게 중요하다”며 “글로벌 진출 이슈와도 연계될 수 있어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