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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패션 분야에서도 두각…시장점유율 24.3%로 월마트의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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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패션 분야에서도 두각…시장점유율 24.3%로 월마트의 두배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패션 부문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패션 부문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전자상거래 공룡업체 아마존(Amazon)이 패션 분야에서도 경쟁업체를 두 배 가까이 따돌리며 시장을 잠식해나가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가격비교사이트 비즈레이트 인사이트(Bizrate Insights)가 미국인 소비자 3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아마존은 의류, 신발,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온라인 사이트 가운데 24.3%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레이트 인사이트는 지난 12개월 동안 Zappos, Shopbop, East Dane, Jet.com, Bonobos, Moosejaw, Modcloth, Shoes.com, Banana Republic, Athleta, Old Navy, Intermix, 월마트, 콜스(Kohl's) 등을 조사했다. 아마존이 부동의 1위로 올라선 데 이어 거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13%로 3위를 차지했고,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콜스가 10.3%로 18위에 랭크됐다.

아마존, 월마트, 콜스 등 3개 유통업체가 10%를 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데 반해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10% 미만이었다.

의류, 신발, 패션 액세서리를 오프라인에서 구경한 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빈도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적어도 월 2~3회 온라인으로 의류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개인 브랜드를 확대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의류 카테고리에 주력해 왔다. 이번 설문조사의 고객 반응은 아마존의 변신이 성공적이라는 것을 뒷받침한다.

조사에 따르면 14.9%의 소비자들은 지금까지 온라인에서 의류를 구입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매장에서 의류를 구입하지 않는다'고 답한 6.4%와 비교하면 아직 성장의 기회가 많은 셈이다. 그러나 1주일에 한 번 온라인에서 의류를 구입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20.4 %, 1주일에 한 번 매장에서 의류를 구입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19.6 %로 구입 빈도에 관해서는 별로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레이트 인사이트는 '매장에서 제품을 입어본 후 온라인으로 의류, 신발, 패션 액세서리를 구입하신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57.5%의 소비자가 매장에서 실제로 상품을 확인하거나 착용해본 후 온라인으로 의류, 신발, 패션 액세서리를 구입했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소비자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을 잘 구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약 58%의 소비자가 매장에서 제품을 확인하거나 착용해본 후 온라인에서 의류를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점포 내에서 인터넷을 사용하여 가격을 확인한 뒤 온라인보다 비싸면 바로 해지를 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가격을 확인하는 소비자는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온라인 의류 판매에서 가장 이용자가 많은 사이트이지만 높은 가격에 세련된 제품을 요구하는 소비자는 대부분 아마존을 방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