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숙자는 옻칠과 자개를 이용해 새로운 시각으로 현대회화작품을 구상하는 작가다. 서울대 음악대학과 뉴욕의 파슨스 스쿨을 졸업한 후 서양화를 공부한 특이한 이력도 주목을 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23점이 전시된다.
공숙자 작가는 "옻칠은 유화처럼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영감을 담거나 조금씩 다듬어가는 과정은 불가능하다"면서 "작품에 대한 철저한 구상이 필요하고 수많은 과정을 오차 없이 진행시켜야만 하며 반복적인 과정이 엄청난 인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우리 일상 속 친근한 대상을 모티브로 형상화하고, 단순하지만 묘사 속 환상적이고 영롱한 빛깔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옻칠이란 전통문화를 현대인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전시작품을 구성했다는 게 통영옻칠미술관의 설명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