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민병두 의원의 폭로로 밝혀진 일명 '포청천' 공작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대북공작국의 특수활동비 중 '해외대북공작비'를 빼돌려 야당 정치인 및 민간인 사찰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준 바 있다.
이에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2012년까지 10여년간 청와대 경호팀에서 근무했고, 그 뒤 봉하에서 전 영부인 권양숙 여사를 수행해온 비서실장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에 드러난 권양숙 여사 사찰에 대해 "지금도 보좌하고 있는 입장에서 모든 것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며 "그럼에도 인터뷰를 하는 이유는 사적인 영역에 대한 불법 사찰에 대해 한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조심스럽게 심경을 밝혔다.
전 영부인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그가 이번 '포청천 사찰'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장항준 감독, "종전 후 가장 기대되는 것은 영화 촬영 장소?"
한편, 지난 방송에서 '종전 매뉴얼'을 통해 옥류관 냉면 온라인 공구, 철도 여행 등 종전 후 펼쳐질 생활의 변화에 대한 즐거운 상상이 큰 화제를 모은바 있다.
특히 이번 '종전 매뉴얼 2탄'에는 평소 창의력 대장으로 소문이 자자한 영화감독 장항준이 깜짝 게스트로 찾아온다. 녹화를 시작하며 "오늘 왜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며 소극적이던 장항준 감독은 상상이 시작됨과 동시에 종전 토크에 심취(?), 다양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펼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래 국가 모델을 논의하던 중 장항준 감독은 "종전이 된다면 평양 예술인 거리 세트장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혀 종전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다.
# 정세현 전 장관, "북미 정상회담, 종전까지 파격행보 예상"
또한 남북문제, 한반도 정세 분석에 관한 한 가장 심도 깊고 예리한 분석을 해온 '이슈 벙커' 코너에서는,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장소와 날짜가 가지는 의미와 함께, 회담에서는 어떠한 논의들이 오고갈 예정이며 우리가 주의해야할 점엔 무엇이 있을지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김준형 교수, 박종철 교수와 함께 이야기 한다.
특히 최근 다롄 북중 정상회담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일련의 상황들에 주목하면서 정세현 전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바로 다음 날, 4국 정상이 모여 종전선언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운 예측을 내놓았는데,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뜨거운 이슈를 블랙하우스만의 시각으로 풀어나가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17일(오늘) 밤 11시 10분 방영된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