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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으로 맞고 얼굴에 침 맞고" 현직경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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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으로 맞고 얼굴에 침 맞고" 현직경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호소'

현직 경찰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권력 강화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YTN 방송화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현직 경찰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공권력 강화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YTN 방송화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20대 현직 경찰관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도개선을 부탁하는 청원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광주 집단폭행에서 경찰관들이 범죄자에게 좀 더 강력한 대응을 하지 못해 비판을 받았던 것과 맞물려 이 청원은 빠르게 참여자가 늘고 있다.

자신을 3년 차 20대 남자경찰관이라고 밝힌 게시자는 지난 15일 '저는 경찰관입니다. 국민 여러분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다.
그는 "한번은 따귀를 맞았고, 한번은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고, 한번은 주먹으로 가슴을 맞았고, 한번은 얼굴에 침을 맞았고, 한번은 저를 안고 넘어져 무릎에 피멍이 들었다"면서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을 3년도 안되어서 20번 넘게 겪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주로 주취자들에게 '아무 이유도 없이' 매를 맞았다는 게시자는 "제가 유독 많이 맞은 게 아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평생에 한번 들을까 말까한 욕을 경찰들은 매일 듣는다"며 "경찰이 매를 맞으면 국민을 보호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경찰관 모욕죄, 경찰관 폭행 협박죄 신설, 경찰들이 적극적으로 테이저건, 삼단봉, 가스총을 사용할 수 있게 면책조항 신설, 적극적인 법 집행을 위한 소송지원" 등을 요구했다.

17일 오후 3시 30분 현재 이 글은 2만4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했다.

누리꾼들은 "선진국의 경우 경찰관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면서 해당글에 동의하고 경찰을 응원했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