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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철강사, 1분기 성적 무더기 ‘낙제’……포스코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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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철강사, 1분기 성적 무더기 ‘낙제’……포스코 ‘독주’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올해 첫 성적표인 1분기 실적이 낙제점을 받았다.

10곳 중 9개꼴로 이익이 급감했고, 30% 이상은 적자 전환되는 등 경고등이 켜졌다. 반면 포스코가 전 세계 최고 수익성을 기록한 가운데 현대제철과 세아제강 등은 5%대 이익률을 달성, 선방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22개 철강사의 1분기 매출은 총 16조2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3188억원으로 5.1%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는 전적으로 포스코에 의존한 수치다. 포스코를 제외한 매출은 8조46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029억원으로 34.1%나 급감했다.

이에 비해 포스코는 매출(7조7609억원)을 9.8% 늘렸다. 영업이익(1조159억원)은 무려 27.7%나 급증했다. 포스코는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77%에 달했다. 전년 대비 비중은 각각 2.0%포인트와 14.0%포인트가 확대됐다. 국내 철강산업의 포스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자료 : 금융감독원 개별실적 기준이미지 확대보기
자료 : 금융감독원 개별실적 기준

매출이 증가한 곳은 포스코와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휴스틸, 고려제강, 태웅, 한국선재 등 7곳에 불과했다. 영업이익은 더 심각했다. 포스코와 휴스틸을 제외한 20곳이 이익이 급감했고, 이 중 7곳은 적자 전환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의 전체 평균 8.1%를 기록했다. 포스코는 13.1%로 압도적인 이익률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다. 포스코를 제외하면 평균 3.6%에 불과했다.

현대비앤지스틸(6.4%), 현대제철(5.9%), 세아제강(5.4%) 등 3곳이 5%를 넘겼으며 고려제강(4.9%)과 세아특수강(4.5%) 세아베스틸‧DSR제강(4.0%) 등은 평균치를 웃돌았다.

작년만해도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견줬던 동국산업(3.5%)은 평균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선재와 휴스틸은 가까스로 1%를 넘겼고 동국제강과 한국철강, 포스코강판, 동일철강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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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