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러시아 모스크바 인근 루자 공장의 증설 공사를 시작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모스크 지방정부와 루자 공장의 증설을 논의해왔다.
LG전자는 이번 증설을 통해 러시아를 포함해 유럽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유럽은 북미와 함께 LG 올레드 TV의 최대 시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LG 올레드TV 10대 가운데 7대가 북미와 유럽에서 판매됐다. 내달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의 성장세 또한 매섭다. 유럽 빌트인 가전 시장 규모는 연간 185억달러. 전 세계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며 미국(약 90억달러)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크다.
LG전자는 유럽의 높은 성장세를 보고 꾸준히 문을 두르려왔다. 지난 2006년 1억5000만달러를 들여 루자 공장을 건설한 이래 4억달러 넘게 투자했다. 최근에는 올레드TV 등 신제품을 소개하는 첫 로드쇼를 독일에서 열고 이탈리아 밀라노 가구박람회에도 참가한 바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유럽 매출은 확대됐다. 유럽 지역 매출은 올 1분기 기준 1조659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3919억원) 대비 3000억원 늘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