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토탈은 충남 대산공장에서 고순도 노말헵탄 공장 건설을 마치고 첫 제품 출하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고순도 노말헵탄은 납사 분해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을 활용, 순도 99% 이상으로 노말헵탄만을 추출해 만드는 고부가 석유화학제품이다. 디스플레이 코팅 공정과 SBR, MMA 등 석유화학 제품 제조 공정의 용제 및 용매로 사용된다.
한화토탈은 독자 개발한 SMB 공법을 적용해 상업 생산과 기술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동안 고순도 노말헵탄은 미국 쉐브론필립스와 독일 할터만 등 소수 기업만이 생산기술을 확보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술 장벽이 높은 제품이었다. 한화토탈 약 5년간의 연구 기간 끝에 SMB 공법을 개발했다.
이 공법은 공정 내 흡착과 탈착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만들어 여러 가지 성분이 혼합된 납사 분해 부산물에서 효율적으로 노말헵탄만을 분리해 내는 기술이다.
한화토탈은 “SMB 기술을 통해 99% 고순도의 노말헵탄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게 됐다”며 “유사공정을 가진 공장 내 다른 석화제품 생산에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어 공정 효율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토탈은 최근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잇따라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충남 대산공장에 약 9000억원을 투자해 증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증설 규모는 연간 에틸렌 31만t, 프로필렌 13만t, 폴리프로필렌 40만t 등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