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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권오준' 후보 윤곽?…3차 승계카운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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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권오준' 후보 윤곽?…3차 승계카운슬 진행

-11일 정기 이사회서 승계 카운슬도 함께 진행
- 차기 회장으로 내부인사 유력하다는 평가

포스코 CI.
포스코 CI.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포스코 100년'을 이끌 후임자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 가운데 차기 CEO 선임을 위한 3차 '포스코 승계 카운슬'도 함께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포스코는 지난달 18일 권오준 전 회장의 자진사퇴 이후 후임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 정기 이사회가 진행되는데 모인 김에 승계카운슬을 진행할 수 있지만 확인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CEO 승계 카운슬'은 지난달 23일과 27일 1, 2차 회의가 진행됐다.

1차 회의에서는 향후 승계 카운슬 운영방안과 CEO후보 요구역량 및 발굴 방안 등이 논의됐고, 2차에서는 후보군 선정 명단을 공유하고, 보강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차 회의에서는 선정된 후보군을 압축하고, 후임자 선정 절차에 있어 한단계 더 나아간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빠르면 이달 중 신임 회장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하마평에 오른 후보군은 현직에서 오인환 포스코 사장(철강부문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철강생산본부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등이다.

전직으로는 김진일·김준식 전 사장과 황은연 포스코인재창조원 고문,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직 인사 중 ‘포스코 2인자'로 불리는 오인환 사장은 1981년 포스코에 입사해 지난해 2월 철강부문장 사장으로 취임했다. 오 사장은 권 전 회장이 직접 챙겼던 철강사업을 위임받음으로써 차기 회장직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권 전 회장 체제에서 양대기둥으로 불린 장인화 사장은 신사업관리실장과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을 거쳐 철강2부문장을 맡고 있다. 그는 장기 적폐의 대상으로 분류되고 있는 ‘포스코 마피아’와는 거리를 둬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를 떠났다가 5년 만에 주력 계열사 사장으로 돌아온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과 최정우 포스코컴텍 사장도 후보군 물망에 올랐다.

외부 인사로 거론되는 김진일 전 사장은 권오준 회장 선임 당시 본선 후보 5인에 들었던 인물이다.

김준식 전 사장은 지난 2014년 정준양 전 회장 후임 선출 과정에서 권 회장과 경쟁했던 인물로 당시 권력투쟁에서 밀려 포스코를 떠난바 있다.

올해 초까지 포스코인재창조원장을 역임한 황은연 고문도 후보자로 언급되고 있다. 황 고문은 포스코 재직동안 포스코 CR본부장 및 포스코에너지 사장, 포스코 경영인프라본부장 등을 두루 역힘하면서 회장 교체 시기마다 매번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직인사가 후임자 선정에 있어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역대 포스코 회장 8명 가운데 내부 인사가 7명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포스코를 떠났거나, 한번 떠났다 들어온 인사보다는 현직에 있는 내부 인사들이 유력 차기회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