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은 10일 1만톤 해상크레인을 동원, 세월호 직립 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세월호는 수직빔을 세워 한쪽 축에 경첩(Hinge)을 달아 지반에 고정한 가운데 35도, 40도, 50도, 55도, 90도, 94.5도 등 총 6단계를 거쳐 들어 올려졌다.
현대삼호중공업측은 "선체 부식으로 인한 예기치 않은 공기 지연을 막기 위해 설과 휴일도 반납하고 작업에 매진한 결과 직립 공사 일정이 애초 계획보다 20일가량 앞당겨졌다"며 "선체에 붙어있는 수평빔 해체와 선체조사를 위한 통로 확보, 주변 정리 등 후속 작업을 마친 후 내달 10일까지 목포신항 세월호 현장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측은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직립 공사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윤문균 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은 선체 직립 공사 직후 “국가적 과업인 세월호 직립 공사를 예상보다 앞당겨 마무리함에 따라 공사 예산의 일부를 남기게 되었다”며 “좋은 곳에 의미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공사 이익금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onlin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