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두 살의 켄드라 젝슨(Kendra Jackson)은 "처음에는 알레르기나 감기 초기에 나오는 콧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콧물이 멈추지 않는 그녀의 증상은 2년 반 전 자동차 사고를 겪으면서 시작됐다. 자동차 사고로 대시보드에 얼굴 정면을 강타한 이후 계속 편두통에 시달렸다고 한다.
주치의 크리스티 반즈에 따르면 잭슨의 증상은 의자에 앉은 채로 자도 아침에 일어나면 대량의 액체로 셔츠가 흠뻑 젖었다. 누출된 뇌척수액은 하루에 약 5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척수액은 맑은 액체로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보호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잭슨의 경우 두개골과 비강을 가르는 얇은 뼈에 작은 구멍이 나 뇌척수액이 코와 입으로 흘러나온 것이다.
크리스티 반즈는 "두개골 부분은 감자 칩보다 얇아 뇌척수액 누출을 일으키기 쉽다"고 말했다.
학회에 따르면, 뇌척수액 누출은 연간 약 10만 명 중 5명꼴로 발병한다.
잭슨은 현재 본인의 코와 복부에서 채취한 조직을 사용하여 두개골의 구멍을 막는 수술을 실시했다. 수술 1개월 후 아직 두통은 남아 있지만, 콧물이 흘러내리는 증상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잭슨은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