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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데이트폭력 피해자 "목숨 끊겠다" 극단적 발언…도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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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데이트폭력 피해자 "목숨 끊겠다" 극단적 발언…도움 호소

광주 데이트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했다. 사진=인스타그램
광주 데이트폭력 피해자가 가해자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했다. 사진=인스타그램
[글로벌이코노믹 김현경 기자] 광주 데이트폭력 피해자 이모(24)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극단적 발언도 마다하지 않으며 가해자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했다.

지난해 7월부터 남자친구에게 상습 폭행을 당했다는 이씨는 SNS에 올린 게시물이 이슈화되자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를 띄우며 가해자를 엄중 처벌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씨는 8일 게시물에서 "대통령님 가족 중 아니 딸이 이런 일 생기시면 과연 어떻게 하시겠냐"면서 "제발 저를 죽지 않게 (가해자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가해자에 대해 경찰이 와도 '사랑하는 사이'라고 말하는 사람이라고 불안감을 호소하며 "2차 피해자가 오지 않도록 제가 생명을 끊겠다"고 적었다.

그는 또 데이트폭력 가해자를 고소했다는 자신의 이야기가 뉴스화된 것에 대해 "구속되기 전까지 가만히 있자고 경고했다"며 "그 XX가 도망가면 책임질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만약에 아직도 그 XX 도로에 활보하고 있는 거 듣는 순간 그대로 죽을 것"이라면서 "뉴스에서 직접 보여주겠다"고 불안한 심리를 드러냈다.

한편 광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3월 연인으로부터 보온텀블러 등으로 여러 차례 구타를 당했다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가해자의 위협으로부터 이씨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간 위치추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