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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필립모리스 대표브랜드 말보로(Marlboro) 에 담긴 깊은 뜻… 흘러간 사랑과 한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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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필립모리스 대표브랜드 말보로(Marlboro) 에 담긴 깊은 뜻… 흘러간 사랑과 한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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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필립모리스 대표브랜드 말보로(Marlboro) 에 담긴 깊은 뜻… 흘러간 사랑과 한 모금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세계 최대의 담배 재벌 필립모리스의 대표 브랜드는 단연 말보로다.

말보로라는 이름이 나온 데는 역사적 사연이 있다.
1700년 유럽에 큰 전쟁이 터졌다. 스페인의 왕이었던 카를로스 2세가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때 스페인 왕으로 간택된 인물이 프랑스의 필리프였다. 필리프는 루이 14세와 그 부인인 마리 테레즈의 손자였다. 필리프의 할머니인 마리 테레즈가 스페인 공주 출신이다. 필리프는 할머니의 피를 따라 스페인 왕에 올랐다. 그가 스페인의 필리프 5세다.

문제는 필리프가 스페인뿐 아니라 프랑스의 왕위 계승권자도 겸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세월이 흐르면 필리프 5세는 프랑스 왕위도 상속한다. 그러면 두 나라는 자연스럽게 하나의 나라로 통합할 수 있게 된다. 결국 프랑스가 스페인을 무혈 접수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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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패권을 두고 프랑스와 첨예한 경쟁을 벌이고 있던 영국으로서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던 차에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도 모계의 혈통을 따라 스페인 왕위의 계승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신성 로마제국이 무력으로 스페인을 정복하려하자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손자인 스페인의 필리프 5세를 구하기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

이때 영국은 유럽 연합군을 조직하여 루이 14세를 공격하고 나섰다. 전 유럽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그 유명한 스페인의 왕위 세습전쟁이다. 싸움은 무려 14년이나 계속되었다. 이후 터진 세계 1·2차 대전 못지않게 격렬한 세계대전이었다. 전쟁 사망자만도 40만명에 달한다.

이 전쟁에서 영국은 천신만고 끝에 이겼다. 프랑스를 유럽의 중심에서 몰아내고 영국이 주도권을 장악했다. 그때 최고의 영웅이 바로 말보로 장군이었다. 영어로는 Marlborough다. 본명은 존 처칠(John Churchill)이다. 훗날 영국 수상에 오르는 윈스턴 처칠의 직계 선조다.

그가 무공을 세운 현장에 Marlborough라는 거리 이름이 붙어졌다. 지금도 전해온다. 필립모리스의 최초 공장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창업주 필립모리스는 그 정신을 기린다면서 Marlborough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처음에는 원어 그대로 Marlborough라고 했으나 미국시장으로 건너가면서 표현상의 편의를 위해 단어의 어미부분인 'ugh'는 떼어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Marlboro로 정착된 것이다.

말보로라는 말이 창업주인 필립모리스의 사랑이야기에서 나왔다는 설도 있다. 사랑을 나누던 한 청춘 남녀가 있었다. 집안의 반대로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비운의 연인이다. 반대 이유는 남자의 가난이었다.

남자가 여자에게 한 마지막 부탁은 담배 한 모금이다. ‘담배 한 대 피우는 동안만 곁에 있어 달라’는 것이었다. 남자는 담배를 꺼내 불을 붙였다. 그것으로 갈라섰다. 이후 남자는 오로지 그 순간 만을 되새기며 담배사업을 시작했다. 거기서 큰돈을 벌었다. 세월이 흐른 다음 남자는 헤어진 여자 소식을 접한다.

헤어진 여자가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병든 몸으로 빈민가에서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다. 휜 눈이 펑펑 내리던 어느 겨울날 흰색 벤츠를 몰고 갔다.

남자는 그동안 기다렸다면서 대뜸 결혼을 제안한다. 여자는 망설이면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음날 남자가 다시 찾아왔다. 여자는 목을 매달고 죽어있었다. 그때부터 남자는 자기가 만드는 담배에 Marlboro라는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

Marlboro라는 브랜드는 “Man Always Remember Love Because Of Romance Over”에서 각 단어의 첫 자를 따와 합성했다는 그야말로 구름 같은 전설이다.

그 문장의 뜻은 “남자는 흘러간 로맨스 때문에 항상 사랑을 기억한다” 쯤으로 번역할 수 있다.

필립모리스가 실제로 이런 사랑을 했다는 공식 기록은 없다. 영어의 문법이 틀리고 구성의 비약이 심한 것으로 보아 호사가들이 장난삼아 만든 것인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필립모리스사가 부인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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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필립모리스 대표브랜드 말보로(Marlboro) 에 담긴 깊은 뜻… 흘러간 사랑과 한 모금


이러한 글이 떠돌아도 굳이 해명하지 않고 있다. 은근히 좋아하는 눈치다. 설혹 조작되었다고 해도 말보로의 정신을 그런대로 잘 반영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영국을 우뚝 세운 장군의 기상에다 멋진 사랑을 더한 그것이 바로 세계 제1의 담배 말보로에 담긴 뜻이다.

말보로는 처음에는 여성용 담배로 나왔다.

1902년 배우 메이 웨스트를 모델로 기용하여 여성을 대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제2차 대전 중 잠시 단종되었다가 전쟁 후 미군 보급품에 포함되었다.

1950년대 말보로 맨 광고를 시작하면서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김대호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