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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공휴일이면 뭐하나”… 쉬지 못하는 부모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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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공휴일이면 뭐하나”… 쉬지 못하는 부모님들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여부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작 주인공인 부모들은 쉬지 못하는 일이 많을 것이라며 반대의 목소리가 나온다.(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이미지 확대보기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여부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작 주인공인 부모들은 쉬지 못하는 일이 많을 것이라며 반대의 목소리가 나온다.(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공휴일만 늘면 뭐해요. 정작 쉬지는 못하는데”

문재인 정부의 공약 중 하나였던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휴일이 늘어난다는 사실에 많은 국민들이 찬성하고 있지만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이 경제적 부담만 늘리고 실효성이 없다는 주장도 거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4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대해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 응답자의 65.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찬성한 응답자들은 “어린이날엔 쉬는데 어버이날은 쉬지 않는 것은 불합리하다”, “전반적으로 근무시간을 줄이려는 추세에 맞는 선택” 등을 찬성이유로 꼽았다.

반면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이 실효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건설업종에 종사하는 조모씨(54)는 “업종 특성상 공휴일에 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오히려 (협력업체인) 대기업 직원들이 휴일에 쉬니까 업무효율만 떨어지고 상대적 박탈감만 느껴진다”고 말했다.

경제적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반대 청원이 여러 개 올라왔다. 청원자 중에는 “안 그래도 5월은 돈이 많이 나가는 달인데 공휴일이 늘면 경제적 부담만 커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었다. 이 밖에도 부모님을 직접 찾아봬야 하는 등 물리적 부담만 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몇몇 누리꾼들은 “부모님을 위한 날인데 정작 먹고사는 걱정 때문에 부모님들은 쉬지도 못 한다”, “중소기업 다니거나 자영업 하는 분들은 지정 돼도 못 쉬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정부는 올해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 내년 공휴일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