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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우리은행, 차세대 플랫폼 대하는 두 가지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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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우리은행, 차세대 플랫폼 대하는 두 가지 자세

국민, IBM과 손잡고 보안 플랫폼 구축… 보안성 확보
우리, 유닉스 기반 8일 차세대 시스템 ‘위니’ 가동

KB국민은행 본점(왼쪽)과 우리은행 본점.이미지 확대보기
KB국민은행 본점(왼쪽)과 우리은행 본점.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차세대 플랫폼을 두고 ‘2사 2색’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국민은행은 주전산기 교체 대신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14년 만에 주전산기 교체로 한 차례 변화를 시도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차세대 보안환경 구축을 위한 ‘KB정보보호 통합 플랫폼’을 이달 중 선보인다. 보안 위협에 대한 통합 모니터링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 플랫폼은 실시간으로 보안 정책이나 보안 침해 대응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경영진들도 실무자처럼 보안 현황을 볼 수 있게 해 기존의 보안플랫폼과 차별화했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보안 위협 징후를 파악해 더 많은 외부 위협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보안 현황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경영진들의 보안 인식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몇 년간 IBM의 메인프레임을 유닉스(UNIX)로 교체하는 시스템 사업을 검토해왔다. 이후 이러한 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IBM 메인프레임은 유지하되, 그 안의 ‘줄기’들을 보완하고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글로벌 플랫폼을 추진하는 등 프로세스 혁신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4년부터 이용했던 IBM 시스템과 작별하고 차세대 시스템을 도입한다. 차세대 시스템 ‘위니(WINI)’는 유닉스 서버를 기반으로 한다. 위니는 오는 8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2016년 3월 SK C&C 등을 시스템 개발자로 선정,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위니 개발에 착수했다.

우리은행은 위니 최종 점검을 앞두고 어린이날 연휴 기간인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한다.
이번 시스템 교체로 우리은행은 최적화된 영업, 업무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직원들은 그간 6~8개 화면을 통해 업무를 진행해 왔다. 전산이 교체되면 하나의 단말에서 모든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고객들은 빅데이터 채널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구분없이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객이 영업점에서 설계하거나 상담 받은 내용을 모바일 앱에서 먼저 안내하는 식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품 개발과 관리 효율성을 높여 직원들의 업무 속도는 높아지고 고객들은 맞춤형 상담을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