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25분께 119구급차로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제주시 내 병원으로 가던 최모(31·여)씨가 자신을 돕는 구급대원 김모(28·여)씨에게 폭언을 하고 구급 장비와 휴대전화 등을 던져 장비 일부가 파손됐다.
이번 구급대원 폭행 사건은 지난달 2일 전북 익산에서 여성 구급대원이 술에 취한 40대에게 맞은 뒤 뇌출혈로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일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5∼2017년) 간 구급대원 폭행 사건은 총 564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183명이 벌금형, 147명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으며 134명이 수사·재판 중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재 구급대원 폭행 사건에 대한 질타와 소방대원에 대한 처우를 개선해달라는 취지의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소방청은 잇따른 구급대원 폭행 사태와 관련,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3일 밝혔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