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경찰서는 사고버스에서 수거한 블랙박스 영상 1차 분석 결과, 미니버스가 1차로에 있던 SUV차량을 먼저 충돌한 뒤 가드레일을 뚫고 밭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30m 정도를 더 달린 뒤 갓길에 설치된 가드레일과 2차 충돌하고 2m 아래 밭고랑 사이러 떨어졌다.
사고버스는 창문이 모두 떨어져 나갈 정도로 크게 파손됐으며, 종잇장처럼 구겨진 처참한 상태로 발견됐다.
영암 버스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우측 수로변에 미니버스가 박혀있었고, 내부에 운전자 포함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 일부는 바깥으로 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 영암경찰서는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실시한다. 승객들의 안전벨트 착용여부와 차량 속도, 졸음·음주운전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