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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 500억6000만달러… 18개월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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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 500억6000만달러… 18개월만에 하락

4월 수출이 18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미지 확대보기
4월 수출이 18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지난달까지 계속된 수출 증가세가 한 풀 꺾였다. 4월 수출은 500억6000만달러로 2016년 10월 이후 18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00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지난달까지 증가세를 이어온 수출이 18개월만에 감소한 셈이다.
4월 수출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작년 4월 수출이 급증한 기저효과 탓이다.

산업부는 “54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출과 5월 장기연휴 대비 조기통관 영향으로 지난해 4월 수출이 역대 4위 실적을 기록했다”며 “그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달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선박을 빼면 다른 품목은 호조세를 나타냈다. 선박 부문을 제외한 지난달 수출은 482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4%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13대 품목 중 반도체는 지난달에도 97억8000만달러로 역대 2위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과 비교해 봐도 37.0%나 올랐다.

일반기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1% 오른 47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석유화학 제품은 5개월 연속 40억달러 이상 수출됐고 석유제품 수출액은 6개월 연속 30억달러를 넘었다.

반면 선박은 전년 동월 대비 75% 줄어든 17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는 최대 시장인 미국 판매 부진으로 같은 기간 8.6% 감소했다. 디스플레이도 중국의 생산 확대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16.2%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23.0%)과 일본(17.8%), 아세안(2.1%)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제조업 경기 호조에 따른 중간재 수출 증가와 인프라 사업 확대가 주요 원인이다.

미국(-1.8%)과 베트남(-17.6%), 유럽연합(-21.2%)은 수출이 감소했다. 미국은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등 수출이 줄었고 베트남은 부품 현지 조달 확대로 수출이 감소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