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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1분기 中企대출 일제히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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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1분기 中企대출 일제히 증가세

- 4대 은행, 중기대출 3개월 새 2.4%↑
-당국 생산적 금융 확대 정책 발맞춰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시중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이 올 들어 3개월 새 평균 2.4% 늘었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1월부터 실시한 생산적금융 확대 정책에 발 맞추겠다는 의도다.

26일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1분기 중기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2.4%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의 중기 잔액은 지난 1분기 9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89조1000억원 보다 3.0% 늘었다.

신한은행은 79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78조6000억원) 대비 1.4% 확대됐다. 하나은행은 2.8% 증가한 75조1000억원였으며, 우리은행도 78조4000억원으로 2.7% 증가했다.

은행들의 중기대출 확대는 금융당국의 금융혁신 주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1월부터 △생산적금융 △포용적금융 △금융쇄신 △경쟁촉진 등 4대 분야에 걸친 금융개혁을 추진해 왔다.

특히 당국은 은행을 평가할 때 ‘중기 신용대출 지원실적’을 신설, 중기 대출에 대해 별도의 평가 가중치를 두는 내용도 발표했다. 중기 대출 실적을 은행 경영실태평가에 포함시킨다는 것.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따르려는 것도 있지만 최근 중소기업들도 금리가 높아질 조짐이 보이면서 대출을 미리 받아놓으려는 수요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은행들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줄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국민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은 62조1000억원에서 63조원으로 1.3% 늘었다. 중기 대출 증가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나은행도 증가율은 1.0%에 그쳤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분기 66조1000억원에서 올 1분기 67조3000억원으로 1.81% 늘었다.

우리은행은 3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4조6000억원보다 1.4% 오히려 감소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