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손실 983억원… 6년 만에 적자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 1분기 98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6년 만이다.

LG디스플레이가 25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1분기 매출 5조6752억원, 영업손실 9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4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인한 출하 감소, 중국 패널 업체의 공급 증가 예상에 따른 세트업체들의 보수적인 구매 전략으로 LCD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패널이 43%, 모바일용 패널이 22%,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19%,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02%, 유동비율 104%, 순차입금비율 22%이다. OLED로의 전환을 위한 투자 규모가 증가하고 글로벌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전략적 선차입을 단행,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는 “업황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변화했으나 LG디스플레이가 인지하고 준비해 온 범위 내에 있다”며 “2분기부터는 스포츠 이벤트와 대형 OLED 수요 증대 등 기회요인이 존재하고 LCD판가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OLED로의 사업 전환이라는 전략적 기조 하에 크리스탈사운드OLED(CSO), 월페이퍼(Wallpaper) 등 차별화 제품에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