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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또 인종차별 논란… 흑인 손님 화장실 사용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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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또 인종차별 논란… 흑인 손님 화장실 사용 거부

[글로벌이코노믹 김은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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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인종차별 논란에 또 휩싸였다. 필라델피아 한 스타벅스 체인점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두 명의 흑인 남성을 체포된 지 채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다. 이번엔 로스앤젤레스 스타벅스 점원이 흑인 남성의 화장실 사용을 거부하는 장면이 핸드폰 동영상에 찍혔다.
공개된 영상 속 핸드폰의 주인인 브랜던 워드(Brandon Ward)는 커피를 구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화장실 출입을 제지당했다. 화장실 코드를 알려주지 않은 점원에게 "내 피부색깔 때문이냐"고 물었다. 영상 속 워드가 목격한 백인 남성은 해당 매장에서 제품을 아무것도 구매하지 않았는데도 화장실 사용이 가능했다.

스타벅스 직원이 워드를 내쫓는 장면도 포착됐다. 스타벅스 직원은 워드를 향해 "지금 당장 영상을 중지해야 한다"며 "이것은 개인 사업이고 나는 점장이기 때문에 당장 나가라. 너는 더이상 이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워드는 이런 점원의 행동에 대해 계속해서 "내 피부 색깔 때문이냐?"고 항의했다.

워드는 로스앤젤레스 지역방송인 KTLA측에 경비원이 그를 스타벅스에서 끌고 나와 경찰서에 넘겼다고 제보했다. 그는 "(스타벅스 지점은) 백인만 손님으로 받는 곳이라고 느꼈다"고 토로했다. 워드는 1월경에 필라델피아 스타벅스 사건을 기록해놓고 소셜미디어에 다시 공유했다.

주말 동안 공유된 동영상은 퍼져 논란이 확산됐다. 동영상이 퍼지자 일부 소비자들이 스타벅스 매장 앞으로 모여 항의했고 스타벅스의 CEO인 케빈 존슨(Kevin Johnson)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스타벅스 측은 "장기간에 걸쳐 유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적 변화를 도모하겠다"면서 "직원들이 편향된 사고를 하지 않도록 교육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상태다.

앞서 스타벅스 인종차별 논란은 지난 12일 불거졌다.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흑인 남성 2명이 무단침입을 했다는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연행됐다. 이 장면을 찍은 동영상이 순식간에 유포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현재 해당 스타벅스 매장의 가게 운영을 중지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김은수 수습기자 s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