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넷엑스는 지금까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시스코(Cisco) 등과도 소송을 진행해 좋은 실적을 자랑하면서 이른바 특허괴물로 알려진 기업이다.
애플과 버넷엑스 사이에 진행된 소송에서는 일단 6억2600만달러(약 6692억원)의 배상 명령이 내려졌다. 그 후 연방 법원은 상기 1심 판결을 파기했으며, 텍사스 주 연방 재판원은 손해 배상액을 3억2240만달러(약 3453억원)로 반감 결정을 내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이 소송과 별도로 병행해 심리되고 있는 지적재산권 소송으로 텍사스 주 연방 배심원단은 5억2060만달러의 배상 명령을 내렸다. 켄달 라센(Kendall Larsen) 버넷엑스 CEO는 "증거가 뚜렷했다. 진실을 알리는 것뿐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고 판결에 만족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이 나오기 전에 버넷엑스가 지적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꼽는 일부 특허에 무효 심판이 내려지고 있어 애플은 이를 이유로 항소하는 동시에 배상금 지불을 거부할 전망이다. 애플과 버넷엑스의 재판 결과가 언제 어떻게 마무리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편 버넷엑스의 2017년 매출은 약 100만달러(약 10억7000만원)를 기록했으며 5억달러 규모의 배상 명령을 받은 직후 버넷엑스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4%나 급등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