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글로벌 금융기업 바클레이즈는 10일(현지 시간)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 열기를 감염증에 비유하여 분석한 결과 "투자자들이 열광에 물들지 않고 '면역력'을 높인 덕분에 감염 속도가 저하되고 있는 징후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가상화폐에 대한 시가 총액 합계는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결론지었다.
바클레이즈는 시가 합계가 다시 상승해도 6600억~7800억달러(약 703조7600억~831조7140억원) 수준을 돌파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또한 "가상화폐에 대한 장기적인 수요는 글로벌 경제의 '신뢰성이 낮은'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빈 바스(Marvin Barth) 바클레이즈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투자자를 '이미 감염'된 부류와 '감염되기 쉽지만 아직 감염되지 않은' 부류, 그리고 '면역력을 가진' 부류 3개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염증과 마찬가지로 블로그나 뉴스 보도, 개인적인 대화 등 입소문으로 가상화폐에 투자가 확산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 들어 "가상화폐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새로운 투자에 대한 면역력이 생겼다"고 분석 결과를 제시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