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통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다급해진 이란 정부는 폭등하는 환율을 잡기위해 시장거래 환율을 없애고 중앙은행 고시환율 로만 달러를 거래하도록 했다.
이란 중앙은행 고시환율은 이날 현재 달러 당 4만2000 리알이다. 그동안의 시장 환율에 비해 무려 30%나 낮은 것이다. 환율을 강제로 낮춘 것이다. 이란은 이날 긴급명령을 발동하여 달러당 4만2천 리알 이상의 환율로 거래하는 행위는 모두 밀수로 간주하여 처벌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포고령에도 불구하고 밀수 달러거래가 횡행하고 있다. 은행들이 교환 물량을 제한하고 있어 달러를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야기되고 있다. 그 바람에 도시 구석구석에는 암시장이 출몰하고 있다. 암 시장에서 형성되는 환율은 중앙은행 고시환율은 물론 종전의 시장 환율보다 크게 높은 달러 당 8만 리알까지 치솟고 있다
이란 리알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1월 이후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핵 합의를 파기하겠다는 공약을 실제로 이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유력해지면서 지난 1년간 달러 대비 리알화 환율은 50% 이상 올랐다. 이 바람에 이란에서는 은행에 돈을 저축하지 않고 틈만 나면 달러를 사 장롱에 보관하는 달러재테크가 붐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