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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리알화 환율 폭등, 1달러=80,000 리알…달러 사재기 이상과열, 뉴욕증시 다우지수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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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리알화 환율 폭등, 1달러=80,000 리알…달러 사재기 이상과열, 뉴욕증시 다우지수 부담

이란, 리알화 환율 폭등, 1달러=80,000 리알…달러 사재기 이상과열, 경제 붕괴 신호?  사진은  이란 하메이니 대통령 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리알화 환율 폭등, 1달러=80,000 리알…달러 사재기 이상과열, 경제 붕괴 신호? 사진은 이란 하메이니 대통령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이란의 통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13일 미국 뉴욕증시와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란의 통화인 리알화는 이날 1 달러당 6만 리알에 거래되고 있다. 이란 리알 화의 달러당 환율은 3월 초까지만 해도 1달러에 3만 5000 리알 내외에서 거래되었으나 핵동결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리알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해 연말의 환율 3만 리알에 비교할 때 최근의 1 달러 당 6만 리알의 환율은 최근 3개월 사이에 리알화 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졌음은 의미한다.

다급해진 이란 정부는 폭등하는 환율을 잡기위해 시장거래 환율을 없애고 중앙은행 고시환율 로만 달러를 거래하도록 했다.

이란 중앙은행 고시환율은 이날 현재 달러 당 4만2000 리알이다. 그동안의 시장 환율에 비해 무려 30%나 낮은 것이다. 환율을 강제로 낮춘 것이다. 이란은 이날 긴급명령을 발동하여 달러당 4만2천 리알 이상의 환율로 거래하는 행위는 모두 밀수로 간주하여 처벌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포고령에도 불구하고 밀수 달러거래가 횡행하고 있다. 은행들이 교환 물량을 제한하고 있어 달러를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야기되고 있다. 그 바람에 도시 구석구석에는 암시장이 출몰하고 있다. 암 시장에서 형성되는 환율은 중앙은행 고시환율은 물론 종전의 시장 환율보다 크게 높은 달러 당 8만 리알까지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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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리알화 환율 폭등, 1달러=80,000 리알…달러 사재기 이상과열, 경제 붕괴 신호?

이란 리알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1월 이후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핵 합의를 파기하겠다는 공약을 실제로 이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유력해지면서 지난 1년간 달러 대비 리알화 환율은 50% 이상 올랐다. 이 바람에 이란에서는 은행에 돈을 저축하지 않고 틈만 나면 달러를 사 장롱에 보관하는 달러재테크가 붐을 일으키고 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