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김기식 금감원장, 외유성 출장 논란 ‘가열’

공유
0

김기식 금감원장, 외유성 출장 논란 ‘가열’

피감기관 돈으로 다녀온 해외출장 3건 논란
여비서 고속승진에 “다른 인턴도 마찬가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삼성증권 사태와 관련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회사 대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삼성증권 사태와 관련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증권회사 대표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해외출장 의혹이 점입가경이다. 공식 업무만 했다고 했지만 시내 관광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동행한 비서의 초고속 승진 논란도 불거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원장의 논란이 된 국외 출장은 모두 3건이다. 그는 국회의원 재직 시절 한국거래소(KRX)와 우리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 피감기관이나 기업의 지원을 받아 외유성 출장에 나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2014년 3월 한국거래소(KRX)가 주관하는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2박3일간 다녀왔다.

2015년 5월에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예산으로 여비서와 함께 미국과 유럽을 9박 10일간 시찰했다. 또 같은 달에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를 2박4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이때 항공료와 호텔비는 당시 중국 충칭에 분행을 연 우리은행이 댔다.

김 원장은 우즈베키스탄 출장과 관련해 “법안 관련한 로비가 아니냐는 의혹이 있지만 간 시점에서 1년 4개월이 지나 이 문제가 공론화됐고 법안도 1년 6개월이나 지나 나왔다”며 “저와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KIEP 예산으로 간 출장에 대해선 “KIEP가 원했던 유럽 사무소 개설 예산을 삭감하는 등 오히려 더 엄격하게 했다”고 했다.

김 원장의 해명대로 KIEP가 요청한 유럽사무소 예산은 2015년 국회 심의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았다. 대신 김 원장은 이를 예산안 부대의견에 반영하자고 했다. 부대의견은 정부가 반드시 따라야할 의무는 없지만 예산안 편성에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이다. 실제로 지난해 예산에 2억9300만원이 반영됐다.

중국 출장에 대해선 “공식 업무만 했다”고 했으나 시내 관광을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상태다.
미국 유럽 출장에서는 동행한 여비서가 20대 인턴이었고 이후 고속 승진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인턴은 해외출장 수행 이후 9급 비서로 국회 사무처에 등록됐고 이어 6개월만에 7급으로 승진이 됐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결원이 생길 때마다 주로 내부 승진을 시키다보니 다른 인턴도 정식 비서로 승진했다”며 “기존 비서는 결원이 생길 때마다 9급에서 7급,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날 김 원장을 뇌물죄 및 직권남용죄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