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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코르푸 섬 항아리 깨기 축제…동방교회의 부활절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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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코르푸 섬 항아리 깨기 축제…동방교회의 부활절 축하

그리스 코프루 섬에서 해마다 열리는 항아리 깨기 축제. 동방교회의 부활절을 축하하기 위해 열리는 이 행사는 악귀를 쫓는다는 의미가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그리스 코프루 섬에서 해마다 열리는 항아리 깨기 축제. 동방교회의 부활절을 축하하기 위해 열리는 이 행사는 악귀를 쫓는다는 의미가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그리스 서해안에 있는 이오니아 일곱 섬 중 최북단의 섬 코르푸 섬. 동방교회의 부활절을 축하하는 항아리 깨기 축제가 해마다 열리고 있다.

도시의 중심에서 수천 명이 구경하는 가운데 집 발코니에서 물을 채운 도자기 항아리를 길거리로 던진다. 길거리는 산산이 부서진 도자기의 붉은 파편으로 가득하다.
축제에는 그리스 전역과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물을 채운 도자기가 떨어지면서 물벼락을 맞기도 하고, 길바닥과 부딪혀 깨지는 도자기의 파편에 맞기도 한다. 하지만 주최 측은 지금까지 심각한 부상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르푸 섬 주민은 항아리 깨기를 통해 악귀를 물리친다고 믿고 있으며, 관람객들은 행운의 부적으로 깨진 항아리 조각을 가져간다.

마을에 따르면 축제의 기원은 확실하지 않지만 14~18세기에 코르푸 섬을 통치한 베네치아 인들이 새해를 시작하기 전 묵은 소지품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로 알려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