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들은 9일 중국 곳곳에 미국산 제품를 사지 말자는 대자보가 나붙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SNS에도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싸워 이기자는 내용들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일부 격문에는 미국 제품를 사용하는 사람은 조심해야 할 것이라는 배타적 불매 운동의 문구도 등장했다.
코카콜라와 청바지 그리고 애플 아이폰을 직접 거명하면서 미국 제품 불매를 호소하는 격문도 나오고 있다. "미국 자동차를 갖고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할 것 " , " 안드로이드폰과 애플 아이폰도 모두 버려라", "청바지는 벗어버려라" 등의 댓글도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이날 " 6.25 한국전쟁에서 미군과 싸웠던 방식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침략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물론 이 같은 미국 제품 불매 격문은 대부분 개인적 차원에서 단순하게 무역전쟁에서의 승리 결의를 다지는 수준이다. 조직적으로 미국 제품을 사지 않는다거나 미국 제품을 사는 사람을 구체적으로 비난하는 사례는 아직 찾아볼 수 없다.
일부 네티즌은 이런 움직임이 오히려 '긁어 부스럼'이 될 것이라며 자제를 호소하고 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