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단독]한국타이어 아트라스BX, 美에 배터리 생산공장…800억원 투자

공유
14

[단독]한국타이어 아트라스BX, 美에 배터리 생산공장…800억원 투자

-테네시 주 클락스빌에 16만2000㎡ 용지 확보…2020년 완공

·
 한국타이어 자회사인 아트라스BX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몽고메리 카운티에 7500만달러를 투자해 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배호열 아트라스BX 대표이사(왼쪽 셋째)가 빌 하슬 론(Bill Haslam·왼쪽 넷째)주지사 등 주정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자회사인 아트라스BX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몽고메리 카운티에 7500만달러를 투자해 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 배호열 아트라스BX 대표이사(왼쪽 셋째)가 빌 하슬 론(Bill Haslam·왼쪽 넷째)주지사 등 주정부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터리 전문업체이자 한국타이어 자회사인 아트라스BX가 미국에 고성능 배터리 생산공장을 설립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트라스BX는 미국 테네시 주정부와 현지공장 설립을 위한 최종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테네시 주 클락스빌 16만2000㎡ 용지에 들어서는 아트라스BX 미국 공장은 2020년 완공된다.

테네시 주정부는 총 투자액이 7500만달러(약 800억원)이고, 채용인원은 200여 명이라고 설명했다. 아트라스BX는 이곳에서 고성능 배터리인 AGM(흡수성 유리 섬유)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전해액이 새지 않게 해주는 격리판을 지닌 최첨단 배터리로 기존 제품보다 수명이 길고 급속 충전력이 뛰어나지만 값이 상대적으로 비싸다. 정차 시 엔진을 멈춰 공회전을 줄이는 장치인 ISG(Idle Stop & Go) 기능이 적용된 차종은 AGM 배터리를 장착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트라스BX는 이미 지난해 1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공장을 설립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모두 끝냈다"고 설명했다.

아트라스BX가 테네시 주에 둥지를 튼 건 이 지역이 미국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배터리 수요가 지속해서 늘 수 있다는 얘기다.

폭스바겐과 닛산 등 주요 완성차 업체는 물론 일본 자동차업체 덴소 등 관련 부품업체들의 생산공장이 이곳에 있다. 국내 업체 가운데는 아트라스BX의 모기업인 한국타이어도 이곳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도 오는 9월 가동을 목표로 세탁기 공장을 짓고 있다.
배호열 아트라스BX 대표는 "테네시주에는 숙련된 인력들이 많다"며 "지역 경제도 최근 성장하고 있어 이곳에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