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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금지 풀린다" 미디어·엔터주 훨훨…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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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금지 풀린다" 미디어·엔터주 훨훨…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 가세

스튜디오드래곤, CJ E&M, 에스엠, 제이콘텐트리 등 최선호 업종으로 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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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손현지 기자] 중국 한한령(한류금지령)으로 위축됐던 종목들이 1년 만에 주가 호조세를 띄고 있다. 특히 코스닥에서 미디어·엔터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오락·문화지수 상승폭은 1.94%로 전일 4. 95%에 이어 강세를 이어갔다.
소외됐던 엔터주의 상승률이 돋보였다. 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전일대비 15.09%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에스엠도 전일대비 2.8% 오른 4만7800원을 기록했으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1.09%), JYP Ent.(0.42%)가 뒤따랐다.

스튜디오드래곤(1.86%), CJ E&M(1.39%), 제이콘텐트리(0.49%)등의 미디어콘텐츠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전일에도 파라다이스가 전일 대비 12.38%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그 뒤를 쇼박스(7.26%)가 이었다. 대원미디어, SM C&C, 판타지오 등도 5%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엔터주와 미디어콘텐츠주들의 강세가 지속될 거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 드라마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1년간 막혔던 수익 활로가 개척된다는 분석이다.

이효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업종별로 드라마의 수혜가 가장 클 것"이라며 "그동안 오르지 않던 낙폭 과대주들이 급등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통 플랫폼 업체인 CJ E&M, 광고에서는 제일기획, 엔터테인먼트에서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는 '아이치이'의 뉴욕 상장이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아이치이의 나스닥 상장으로 고성장 콘텐츠 기업의 높은 벨류에이션이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특히 스튜디오드래곤가 아이치이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이 지적재산권(IP)를 가진 tvn 드라마 ‘화유기’가 넷플릭스에 회당 50만달러로 판매돼 약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라며 “이를 반영해 최근 목표주가를 11만 4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중국 매출을 고려하지 않은 주가라 향후 아이치이에 한국 드라마 판매가 재개되면 실적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책임 연구원도 "한국 컨텐츠 제작사들이 넷플릭스 → 중국 → 디즈니로 연결되는 중장기 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며 "한국의 플랫폼들이 지난해 4분기 부터 아이치이 등 중국 플랫폼으로 팔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손현지 기자 hyunji@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