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명의 북큐슈 중심도시 오이타(大分) 시 번화가에서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개방된 통로 공간 '아케이드'를 불법 주행하다가 적발된 차량은 지도상에서 도시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스트리트뷰'의 이미지를 촬영하는 구글의 자동차였다.
보행자 도로를 관할하고 있는 타케쵸우통상(竹町通商) 상가진흥조합에 따르면, 자동차는 아케이드 내에서 5,6분 동안 주행한 이후 차도로 다시 나갔으며, 다행히 부상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동차로 아케이드 내를 주행하기 위해서는 조합의 동의가 필요했지만, 구글 측은 이를 무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월 29일 구글은 조합에 "상가를 도보로 촬영하고 싶다"고 연락해 왔었지만 답변을 유보한 상태였으며, 심지어 차량을 이용한 촬영은 사전 언급조차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 측은, 아케이드 내에는 연간 2,3회 고령자나 타 지역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이 실수로 침입했던 전례가 있지만, 이처럼 상업적 활동을 위한 무단 침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경고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