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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원숭이, 인도서 16개월 아기 납치하고 우물에 빠뜨려 살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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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원숭이, 인도서 16개월 아기 납치하고 우물에 빠뜨려 살해 '충격'

야생 원숭이가 인도 아마다바드 주 사바르마티강 다리를 건너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야생 원숭이가 인도 아마다바드 주 사바르마티강 다리를 건너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인도 동부의 오리사(Orissa) 주 탈라바스타(Talabasta) 마을에서 야생 원숭이가 16개월 된 아기를 납치해 근처 우물에 빠뜨려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 경찰 당국은 2일(현지 시간) 아기를 납치‧살해한 야생 원숭이를 쫓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기 시신은 탈라바스타 마을 집 근처의 우물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 관계자는 "원숭이가 아기를 데리고 나갔을 때 아기는 어머니 옆에서 자고 있었다. 어머니는 곧바로 도움을 청했지만 원숭이는 아기를 데리고 도망쳤고 어머니의 시선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아기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아기의 왼손에 타박상이 있었는데, 아기가 원숭이의 손아귀에서 미끄러져 우물에 빠진 후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기 시신은 현재 부검을 위해 방키 병원에 보내졌다. 의사는 아기가 익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을 주변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야생 원숭이는 종종 재산에 피해를 입히고 음식을 훔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기를 납치하는 폭력 사태는 "매우 드물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우리는 일주일 안에 아기를 살해한 야생 원숭이 잡기를 바란다. 원숭이가 사람을 공격하거나 음식을 찾기 위해 집에 들어가는 일은 흔하지만 이번 사건은 원숭이가 아기와 납치해 도망간 첫 번째 사례다"고 말했다.
한편 야생 원숭이가 생후 4일된 신생아를 공격해 살해한 사건은 지난 2010년 말레이시아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야생 짧은꼬리원숭이가 말레이시아 네게리셈빌란주 세렘반 지역의 자택 거실에서 잠을 자던 생후 4살된 여아를 공격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