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은 가로등 기둥에 모여 덩어리를 만들었지만 약 2시간 반 후에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당시 갑작스러운 꿀벌 출현 소동에 파사쥬 광장은 한때 출입이 통제됐다.
파사쥬 광장 관리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경 통행인이 경비원에게 "꿀벌이 대량으로 날고 있다"고 전했다. 가로등 기둥에 길이 30~40㎝의 타원형으로 무리를 지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천 마리의 꿀벌은 2시간만인 오후 3시경부터 광장을 선회하다가 수직 방향으로 날아갔고 3분이 지난 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꿀벌 치료와 양봉을 하는 마사카추 모리타(56) 씨는 "여왕벌이 무리를 거느리고 새 둥지를 찾아가던 중 잠시 휴식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사람이 봄에 입학, 취직 등 새로운 생활을 맞이하는 것과 같이 꿀벌도 봄이 이사철이다"고 말했다.
모리타 씨는 "꿀벌은 접근하거나 자극하지 않으면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