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석탄공사는 지난 1월 31일 이사회를 통해 ‘2018년 감산·감원 계획안’을 의결했다.
석탄공사는 석탄 소비량의 감소에 따른 경영난을 이유로 꼽았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저유가가 지속돼 처음 계획을 세웠을 때보다 소비량이 13% 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석탄공사에 따르면 연도별 판매량은 2015년부터 100만t 미만으로 떨어졌다. 2014년 125만9000t에 달했던 판매량은 2015년 98만9000t, 2016년 83만2000t으로 급감했다. 작년 판매량은 70만2000t에 그쳤다.
판매량이 감소하자 생산 규모도 줄었다. 생산량은 2014년 102만2000t에서 작년 90만8000t으로 감소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석탄 가격은 수년째 동결되고 있다. 석탄 가격은 ‘물가안정에 관련 법률’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의 고시를 통해 정해진다.
산업부는 서민 생활 안정을 근거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석탄 가격을 동결시켰다. 2016년부터는 가격을 연 8%씩 올렸다. 하지만 이미 3년 가까이 가격이 동결된 터라 당장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게 석탄공사의 설명이다.
같은 기간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15년 1조5989억원이던 부채는 지난해 1조7577억원으로 증가했다.
석탄공사 관계자는 “향후 주무 부처인 산업부의 승인을 거쳐 구조조정을 시행할 예정이다”라며 “직영과 외주에서 각각 몇 명을 감원할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