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베네수엘라 경찰서 유치장서 탈옥 소동 중 화재로 68명 사망

공유
0

베네수엘라 경찰서 유치장서 탈옥 소동 중 화재로 68명 사망

베네수엘라 중북부에 있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탈옥하던 중 화재로 사망한 유가족이 울부짖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베네수엘라 중북부에 있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탈옥하던 중 화재로 사망한 유가족이 울부짖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중남미 베네수엘라 중북부에 있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28일(현지 시간) 탈옥 소동 중 화재가 발생해 68명이 사망했다고 데일리 스타가 보도했다.

타렉 윌리엄 사브(Tarek William Saab) 검찰 총장과 수용자 지원 단체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께 재소자들은 유치장의 메트리스에 불을 지른 뒤 혼란한 틈을 타 탈옥하고 폭동이 잇따랐다. 이 과정에서 대형화재로 번졌고 면회를 온 여성 2명을 포함해 68명이 화상과 질식으로 숨졌다.
재소자들이 폭동을 일으킨 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경찰서 유치장의 과밀과 일용품 부족 등이 문제가 되어 왔다. 이번 폭동도 체포된 용의자를 수용하는 경찰서 유치장 내 열악한 처우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비정부단체인 우나 벤타나 아 라 리베르타드는 "이번 폭동이 과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교정시설 환경과 연관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용자 지원 단체에 따르면, 감옥 대용으로 사용되고있는 유치장 시설은 대부분 정원의 5배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폭동 이후 일부 재소자 가족들은 경찰서로 몰려가 정보 공개를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