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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주주총회서 박동욱 사장 대표이사 선임… '1조클럽' 자리 지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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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주주총회서 박동욱 사장 대표이사 선임… '1조클럽' 자리 지킬까?

GBC건립, 반포주공1단지 수사의뢰 등 과제 산재

현대건설 계동 사옥.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 계동 사옥.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현대건설 제 68회 주주총회에서 박동욱 사장이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현대건설 내 ‘재무통’이었던 박 사장이 현대건설을 계속해서 ‘1조 클럽’에 머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오전 9시 현대건설 서울 계동 사옥에서 열린 현대건설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3가지 안건이 의결됐다.

이날 총회에는 신현윤 감사위원장이 정수현 전 대표이사를 대신해 주주총회 의장을 맡았다. 총회는 일사천리로 진행돼 20여분 만에 종료됐다.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박동욱 대표이사 사장, 이원우 플랜트사업본부장 부사장, 윤여성 재경본부장 전무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사내이사 선임 건은 주주들의 찬성과 제청을 거쳐 곧바로 통과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50억원으로 결정됐다.

총회 이전부터 관심을 모은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재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지난 21일부로 이사직 임기가 만료됐다.

이번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박동욱 사장 체제가 본격 가동되면서 박 사장이 현대건설을 ‘1조 클럽’에 머물게 할지 업계의 눈이 쏠린다.

현대건설은 올 해 매출액 목표로 지난 2017년 대비 4.4% 늘어난 17조6000억원을 책정했다. 영업이익 목표는 8.7% 증가한 1조1000억원, 수주목표는 전년보다 10.1% 늘어난 23조9000억원이다.

다소 공격적으로 잡은 실적 목표 외에도 여러 과제가 박 사장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차 그룹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의 시공사다. 현재 GBC 착공은 관련부처 인허가 및 인근 사찰과의 조망권 문제 등으로 지연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시공사로 선정된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단지도 골머리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현대건설이 이 사업지에서 공사비를 부풀린 부적격 사례를 적발, 시정조치를 내리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악의 경우 시공권이 박탈될 수 있는 사안이기에 박 사장으로서는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이날 신현윤 감사위원장은 “지난해 해외시장 부진 속에 다행스럽게도 국내 시장 강남권 재건축 사업 호조에 힘입어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며 “올해 사업목표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