뿐만 아니라 중국이 만들어 낸 인공 다이아몬드가 다이아몬드라는 호칭을 사용할 수 있는지, 아니면 짝퉁 다이아몬드라고 불러야 하는지에 대해 논란도 가중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인공 다이아몬드일 뿐 짝퉁은 아니다"라는 의견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인공 다이아몬드는 천연이 아닐 뿐, 어엿한 진짜 다이아몬드와 성분과 생성 원리가 같다는 것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그들은 "양식 진주나 전복을 가짜 진주나 전복이라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한다. 이어 "만약 가짜 다이아몬드를 꼬집는다면 유명한 '큐빅'이 있다"고 지적한다.
인공 다이아몬드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누구나 저렴하게 다이아몬드의 아름다움을 이용한 액세서리를 착용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기술의 발전이 만인을 풍요롭게 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물론 이를 문제 삼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다이아몬드를 '자산'과 '상품' 가치로 보는 사람들로, 인공 다이아몬드로 인해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한다.
물론,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치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떨어질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은 수준이 낮거나 크기가 작은 등 천연과 인공의 가치를 구별하기 힘든 상품만이 해당되며, 오히려 "보석으로서의 비싼 가치를 지닌 천연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크게 떨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드 비어스는 지적했다. 다이아몬드의 천연과 인공은 바로 물고기의 '천연 또는 양식'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많은 종류의 양식 물이 보급됐다고 해서 천연물의 가치가 양식과 동일한 수준까지 떨어진 적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동안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가지는 것 자체를 이상향으로만 생각하고 구매를 포기했던 사람들이 인공 다이아몬드의 저렴함에 끌리면서, 결국 천연 다이아몬드에 대한 흥미와 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평상시 사용하는 액세서리는 저렴한 인공 다이아몬드로, 결혼반지 등 평생 기념이 되는 소중한 액세서리는 비싼 천연 다이아몬드로 해야 한다는 의식이 형성되면 다이아몬드 시장은 오히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드비어스 또한 감정사의 육성에 힘을 쏟는 이유에 대해 중국을 나쁘게 취급해서가 아니라, 인공 다이아몬드의 기술 발전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인공과 천연을 구별할 수 있어야만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고, "자신감을 가지고 유통시킬 수 있는 건전한 시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