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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관촌에 100억달러 넘는 유니콘기업만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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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관촌에 100억달러 넘는 유니콘기업만 5개

유니콘 기업 80% 이상 베이징·상하이·항저우·선전에 집결

중국 전역의 164개 유니콘 기업 중 70개가 베이징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역의 164개 유니콘 기업 중 70개가 베이징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유니콘은 머리에 뿔이 하나 있는 상상 속의 동물이다. 경제 분야에서는 기업 가치가 10억달러(약 1조790억원) 이상인 스타트업을 지칭한다. 최근 중국 내에서는 이러한 '유니콘 기업'이 기술 혁신과 자본 시장의 '핫 키워드'로 등장했다.

중국 과학기술원이 23일(현지 시간) 발표한 '2017년 중국 유니콘 기업 발전보고'와 ‘중관촌 유니콘 기업 발전보고’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164개 유니콘 기업 중 70개가 베이징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중국 내 유니콘 기업은 총 19개 도시에 분포하고 있다. 그중 베이징, 상하이, 항저우 선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혁신형 스타트업 기업이 속속 탄생하고 있었으며, 이들 4개 도시에 유니콘 기업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4개 도시에 집결한 유니콘 기업 수는 순서대로 70개, 36개, 17개, 14개로 집계됐으며, 전년도에 비해 각각 5개, 10개, 5개, 2개 증가했다. 또 중국 내 유니콘 기업의 84%가 이 4개 도시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들 4개 도시를 제외하고 우한(武漢)이 5개, 홍콩(香港) 4개, 광저우(広州)에 3개의 유니콘 기업이 존재하며, 난징(南京), 톈진(天津), 진장(鎮江)에 각각 2개사, 청두(成都), 둥관(东莞), 구이양(貴陽), 닝보(宁波), 닝더(宁徳), 선양(沈阳), 쑤저우(苏州), 우시(无锡), 주하이(珠海)에 각각 1개사가 있었다. 그리고 청두, 닝보, 둥관, 우시, 전장, 선양 6개 도시에는 2017년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유니콘 기업 164개 사에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신에너지, 바이오 의약 등 18개 분야에 걸친 '기술 견인형' 기업의 비중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그리고 이들 유니콘 기업을 이끄는 책임자는 치링허우(1970년대 이후 출생)가 주력군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빠링허우(80년대 이후 출생)도 35%에 달했다.

기술 혁신을 견인하는 것을 배경으로 대도시에 있는 '하이테크 촌' 내에 유니콘 기업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가운데 베이징 중관촌 국가자주혁신시범구가 가장 많은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고 있었다. 2017년 중관촌 내 유니콘 기업은 총 70개 사로 2015년과 2016년에 비해 각각 30개와 5개 사가 늘었으며, 신생 유니콘 기업도 22개나 탄생했다.

특히 중관촌 내에는 평가액이 100억달러(약 10조7900억원) 이상인 '슈퍼 유니콘 기업'이 5개나 있었다. 디디추싱(滴滴出行)은 560억달러(약 60조4240억원), 샤오미(小米)는 460억달러(약 49조6340억원), 메이퇀(美団)은 300억달러(약 32조3700억원), 진르터우탸오(今日头条)는 200억달러(약 21조5800억원), 지에따이바오(借貸宝)가 107억7000만달러(약 11조6208억원)로 평가됐다.
이들 5개 기업의 평가액은 중관촌 유니콘 기업 총 평가액의 58.9%를 차지하고, 그 수는 중국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분야별로 보면 전자상거래(EC), 온라인 금융, 문화 오락, 교통, 온라인 교육 등의 유니콘 기업이 중관촌에 집중하고 있으며,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하이테크 외에도 의·식·주, 교통, 오락 등의 분야에서도 신생 유니콘 기업이 가장 많은 곳 또한 중관촌이 꼽혔다.

한편, 2017년 유니콘 기업 9개 사가 상장되면서 유니콘 기업 목록에서 '졸업'했는데, 그중에는 온라인 금융계 유니콘 기업이 6개로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행보를 이어, 샤오미와 함께 많은 유니콘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