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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형 표준지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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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형 표준지수 나온다

체인파트너스 KCMI 지수 개발 착수
업비트, 4월 중 순차적으로 공개

두나무(업비트)에서 개발 중인 섹터인덱스//제공=두나무이미지 확대보기
두나무(업비트)에서 개발 중인 섹터인덱스//제공=두나무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표준지수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체인파트너스와 두나무는 각각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한 지수를 만들고 있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한국형 암호화폐 인덱스 개발방법론을 공개했다.

표 대표는 "크립토 파이낸스팀이 5개월간 각국 증권 지수를 연구하고 금융권 자문을 받아 만들었다"며 "원화 페이와 크립토 페어를 합성하고, 김치 프리미엄을 배제하는 등 벤치마크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고민이 담겨 있다"고 했다.

표 대표가 공개한 ‘한국 암호화폐 시장 지수 (KCMI) 개발 방법론’을 보면 대한민국 정부의 암호화폐 시장 규제 방침 이후 한국 거래소는 크게 두 개의 카테고리로 분리된 상태다.

빗썸, 코빗, 코인원, 업비트 등 4대 대형 거래소는 원화 거래와 암호화폐 페어 거래를 모두 지원한다. 다른 거래소는 암호화폐 페어 거래만 가능하다. 이른바 벌집계좌를 이용하는 거래소도 있다.

이러한 이중구조를 가지고 있는데다 김치 프리미엄, 혹은 김치 디스카운트도 있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투자자가 최선의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이를 감안해 KCMI 지수 개발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체인파트너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4월 중 지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지수 발행에 나선 케이스도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코인 시세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빠르게 시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표준지수 ‘UBCI(Upbit Crypto Index)’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총 4가지의 인덱스 지수를 4월 중 순차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업비트는 자체 암호화폐 인덱스를 제공해 투자자들이 전체 시장 트렌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UBCI는 업비트에서 발생한 장기간의 체결 데이터를 모아 신뢰구간 표준값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암호화폐 시장의 현재 모습은 주식과 채권을 기반으로 한 전통 금융시장의 초기 모습과 상당히 닮아 있다. 이 때문에 시장이 고도화될수록 시장 흐름을 읽고 투자하는데 인덱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 UBCI가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업비트가 개발한 인덱스는 ▲시장 인덱스(UMI, Upbit Market Index) ▲섹터 인덱스(USEWI, Upbit Sector Equal Weighted Index) ▲비트코인 인덱스(UBI, Upbit Bitcoin Index) ▲전략 인덱스(USI, Upbit Strategy Index) 총 4가지다.

이 중 시장, 섹터, 비트코인 인덱스는 4월 내 론칭하며 전략 인덱스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거래소 론칭 전부터 인덱스 개발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 왔고, 이제 론칭을 앞두고 있다”며 “업비트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거래소인 만큼 이번 인덱스 개발로 암호화폐 시세 기준을 제시하는 대표 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인덱스 룰북도 공개,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