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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느는 베트남' 편의점 GS25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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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느는 베트남' 편의점 GS25 함박웃음

롱안 식품공장 투자 이어 올해안 호치민 50개 매장 오픈
2020년까지 하노이 시장 이동… 향후 10년간 2500개 매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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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GS25가 베트남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 나간다. 지난 1월 호찌민에 1· 2호점을 잇달아 개점한 데 이어 연내 50개 매장을 더 열 예정이다.

15 년 전만해도 한국의 소매 시장은 세븐일레븐(7-Eleven)과 패밀리마트(FamilyMart)가 주도했다. 당시 GS25는 소매 시장을 놀라운 스토리로 이끌고 싶다고 주장했다. 5 년 만에 점차 매출이 증가했고 현재 한국 시장 30%를 차지하고 있다.
GS25는 한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놀라운 성과를 빚기 위해 베트남으로 향했다. GS25는 첫 매장 오픈 이후 3년간 투자해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베트남은 국민이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 중 하나지만 소매 채널은 젊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이지 않은 채널이었다. 하지만 편의점은 경제가 성장하고 소득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유통 채널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 또한 높다.

윤영주 GS25 베트남 전무 이사는 한국에서 편의점은 전체 소매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데 반해 베트남은 2%를 약간 넘기 때문에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롯데 그룹의 베트남 소매업 성공은 GS25의 베트남 시장 진출에 대한 신뢰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은 손킴그룹과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면서 100%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해외가맹사업)이 아닌 ‘조인트벤처+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택했다. 홈쇼핑 사업 등을 통해 상호 신뢰가 쌓여 있는 만큼 양측의 역량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은 조인트벤처에 GS25 상표권과 편의점 경영기법 등을 제공하고, 조인트벤처는 이를 활용해 베트남에서 GS25를 확장하면서 GS리테일에 로열티를 지불하게 된다. 또한 GS리테일은 향후 조인트벤처 지분 30%에 해당하는 배당수입도 얻을 수 있다.

GS25는 올해 호찌민시에 약 50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2020년 초까지는 하노이의 시장으로 이동한다. 베트남 시장 진출 10년 안에 25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S25는 호찌민 근교 롱안(Long an) 지역에 GS25 FF 전용 공장 ‘MVP Fresh Food’에 투자했다. 식품공장을 통해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후 GS리테일은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베트남 소매 부문은 연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베트남 통계청(General Statistics Office)에 따르면 2010년 총 소매 판매액이 880억달러에서 2016년 1580억달러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2020년까지 베트남의 소매 성장률은 연간 약 11.9 %, 시장 규모는 약 1790억달러로 예상했다.

베트남의 편의점 산업이 매년 70% 이상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젊은 20·30대 인구 구성비가 34.6%, 35세 이하 인구 구성비가 57%(2016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젊은 층 비중이 높아 편의점 시장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베트남 전체 편의점은 2000개 규모다. 올해 중 전국 편의점은 4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한국 시장에 비해서 편의점이 아직 활성화 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