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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벤처기업 "우주항공 사업 선점하라"... 정부 적극 지원 속 인공유성 개발 등 도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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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벤처기업 "우주항공 사업 선점하라"... 정부 적극 지원 속 인공유성 개발 등 도전 잇따라

2030년대 초 日 우주 시장 규모 현재 2배인 24조원 전망

일본 우주관련 벤처기업 'ALE'는 2020년 인공위성을 이용한 불꽃놀이 '스카이 캔버스'를 펼칠 예정이다. 자료=star-ale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우주관련 벤처기업 'ALE'는 2020년 인공위성을 이용한 불꽃놀이 '스카이 캔버스'를 펼칠 예정이다. 자료=star-ale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우주항공 사업에 일본 벤처기업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지구 관측용 소형 위성 발사 및 달 탐사, 세계 최초의 인공 유성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 '우주강국'을 향한 벤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6년 '우주활동법'을 제정해 민간기업의 우주항공 사업을 촉진시켰다. 지난해에는 '우주산업 비전 2030'을 발표함으로써 우주항공 관련 산업의 시장 규모를 2030년대 초 현재의 2배인 약 2조4000억원(약 24조1800억원) 규모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선포했다.
지난 20일 도쿄에서 열린 우주개발 및 활용에 관한 심포지엄에서 아베 총리는 "광대한 우주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연이어 탄생하는 대형 프런티어"라며 우주강국을 향한 야심을 드러냈다.

일본 소형위성 개발업체인 '악셀스페이스(Axelspace Corporation)'는 연내 약 80㎏ 무게의 초소형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최종 50기의 위성을 확보하고 지구를 관측해 영상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 나카무라 토모야 사장은 "토지 이용 조사 및 재해 감시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우주관련 벤처기업 'ALE'는 '슈팅 스타 챌린지(shooting star challenge)'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 인공위성을 이용한 불꽃놀이 '스카이 캔버스'를 펼칠 예정이다. 밀리미터 단위의 소형 금속 입자를 포함한 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한 뒤 우주에서 방출시켜 대기권에 돌입시킴으로써 지상 200㎞ 범위에서 유성처럼 보이게 해 기존보다 10배 넓은 범위에서 불꽃놀이를 즐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주 벤처를 지원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산업혁신기구(INCJ)와 일본정책투자은행(DBJ)은 지난해 12월 민간 기업과 '달 표면 자원 개발 사업화'에 종사하는 'ispace(아이스페이스)'에 100억엔(약 1008억원)을 출자했다. 아이스페이스는 이 출자를 통해 2032년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개발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올해부터 5년간 민관 합동으로 1000억엔(약 1조80억원)을 출자해 우주항공 분야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연구인력과 기술 교류를 통해 벤처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DBJ 항공우주실의 야마모토 아키라 과장은 "정책투자은행의 출자나 대출이 민간 대출과 투자의 실마리가 됨으로써 우주항공 관련 산업을 뒷받침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정부의 탄탄한 지원을 배경으로 우주항공 분야에서 일본의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