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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경제용어] 긴축발작,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한-미 기준금리 역전, 외국인자금 대이동 한국증시 코스피 코스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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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경제용어] 긴축발작,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한-미 기준금리 역전, 외국인자금 대이동 한국증시 코스피 코스닥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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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미국이 기준 금리를 올렸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더 높아지게 됐다.

금리는 돈의 값이다. 미국 돈 값이 한국보다 더 높아진 만큼 한국에 와있던 외국인 증시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환류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증시로서는 이른바 긴축발작의 우려가 있는 것이다. 긴축발작이 일어나면 한국증시의 코스피와 코스닥이 대폭락할 수 있다,

긴축발작이란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정책을 펼 때 나타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발작적 현상을 말한다.

영어로는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이다.

직역하자면 ‘축소 저항 짜증’이란 뜻이다.

이 말은 원래 의학 용어였다.

큰 대회를 눈앞에 두고 운동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용으로 일부러 쉬면서 운동량을 줄여야 할 때가 있다.
운동량을 줄이면 종종 안절부절못한 채 발작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운동의학에서 ‘taper tantrum’이라고 부른다.

경제학에서 이 말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13년 5월부터다.

당시 미국 연준 (FED)은 양적 완화의 규모를 축소했다.

경기과열을 막고 물가를 안정시킨다는 차원에서 채권 매입량을 줄인 것이다.

이 조치가 나오자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큰 소동이 일었다.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 이후 유동성 부족으로 미국의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판단한 수 많은 국제투자자들이 전 세계 각국에 나가있던 자금을 일거에 미국 쪽으로 돌린 것이다.

그 바람에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증시에 패닉 현상이 벌어졌다.

특히 신흥국에서는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대혼란이 야기됐다.

모습이 마치 운동량을 줄인 선수들의 발작과 유사하다고 하여 이때부터 양적완화 축소나 금리 인상 같은 긴축정책 후의 후유증을 긴축발작이라고 부르게 됐다.

체중 감량을 의미하는 ‘taper’라는 단어는 금융정책에서 통화량을 줄이는 긴축정책과 너무도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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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taper tantrum’을 ‘긴축 짜증’ 또는 ‘긴축 발작’으로 번역해 부른다.

그 발작이 또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김대호 소장 / 경제학 박사 tiger8280@g-enews.com